
자기 자신의 고통에, 자기 삶이 얼마나 힘겨운지에 몰두하면 분노가 쉽게 일어난다. 예를 들어, 상실을 마주하는 상황에서 자아에 치우친 사람은 타인을 위해서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슬퍼한다. 반면 자아의 개입이 적을수록 슬픔에 매달릴 가능성은 낮아진다. 정상적인 슬픔의 감정은 건강하게 처리될 수 있다. 슬픔의 4단계인 부정, 분노, 우울, 수용을 생각해보면 첫 세 단계는 자아가 기반이다. 이 자아의 완고함을 내려놓아야만 수용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자기중심적이지 않은 사람은 겸손하며 상대와 유대감을 느낀다. '나는 나고 너는 너'라는 벽을 허물고 자아가 끼어들지 않아야 비로소 연결이 이루어지고 유대가 구축된다. 이 때문에 우리는 어린이, 노인, 병자, 동물들에게 좀 더 쉽게 공감한다. 자아가 끼어들지 않은 ..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 소확행 인문학 관찰에세이] 프랑스 여자는 늙지 않는다 로마시대부터 라틴족은 죽음을 어둡고 음산한 것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열쇠 같은 것으로 믿었다.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는 이라는 에세이에서 "내가 죽여버리고 싶은 사람을 굳이 죽이지 않아도 자연이 알아서 죽인다"라고 말했다. 어차피 늙어 죽을 사람을 좀 더 빨리 보내고 싶어 살인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가라는 것이다. 어차피 죽는다는 것, 즉 인생의 엔딩이 죽음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또 그 엔딩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인생은 발버둥치며 살 필요 없다는 철학이 라틴 민족의 후손인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인이 낙천적이고 열정적인 인생을 추구하는 요소로 승황한 것 같다. 죽음이 필연이라면 그 중간에 벌어지는 일들..

인생의 우여곡절을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헤쳐 나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작은 모욕감에 불같이 성을 내고, 사소한 좌절에 무너지고, 조금 실망스러움 일에도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대체 왜 그럴까? 한마디로 답하겠다. 관점이다. 관점은 반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순간적인 자극에 짜증을 느끼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몇 분만 있으면 분노는 가라앉는다. 몇 시간 후면 화가 덜 느껴진다. 며칠이 지나면 왜 그렇게 신경을 썼는지 의아해진다. 시간은 관점을 변화시킨다. 상황을 명확하게 바라보게 해준다. 관점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부서진 장난감을 들고 우는 어린아이로 남아야 한다. 작가 마크 트웨인은 이렇게 말했다. "비극에 시간을 더하면 희극이 된다." 내 속에 화가 너무 많아 윌리엄 글..

이 책은 2015년에 초판이 발행되었지만 2021년인 지금도 '변화'라는 키워드는 유효한 것 같다. 또한 변화를 일으키기위해서는 작은 시작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내용은 지금까지도 여러 책들에서 다뤄지고 있다. 심리학을 가르치는 이민규교수님의 책들은 1%로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어서 그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다. 그 중에 몇가지를 메모로 남겨본다. 모든 성공에는 작은 시작이 있다 이 책의 부제에 '모든 성공에는 작은 시작이 있다'고 씌여 있다. 이 말의 의미를 곱씹어본다. 아직 시작도 못하고 머리속에서 상상만 하고 있는 많은 일들이 있는데,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이 책에는 작동 흥분 이론(work excitement theory)을 소개하고 있다. 이 이론은 의욕이 있건 없건 어떤 일을 시작하면 우리 뇌의..

꾸준함이 필요해질 때 마음이 지치다 싶어져서 들른 도서관에서 제목에 끌리어 집어든 책입니다. 이민규 교수님이 제자들과 주변이들에게 인생선배로서 해주었던 여러 조언들이 모아져 있습니다. 이민규 교수님 책이 나오면 대부분 읽는 편인데, 아직 안 읽었던 책이기도 했습니다. 내 고민의 무게에 비해 책의 내용은 다소 가벼운 감이 있었지만, 오히려 가볍게 차를 마시며 교수님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는 착각을 들게 할만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결국 우리의 삶에 대한 불안은 뭔가 빨리 이루고 싶어하는 조급함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기대만 하고 실행은 하지 않는 불균형이 마음의 불안(不安)을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우보천리(牛步千里). 그저 포기하지만말고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면 목적지에 ..

책은 나의 멘토다 박웅현 작가는 라고 한다. 도끼라는 표현은 정말 섬찟할 정도로 파격적인 제목이 아닌가 싶다. 역시 광고쟁이니까 다른가 보다. 갑자기 박웅현작가가 즐겨 읽는 책의 종류가 궁금해진다. 얼음장같이 굳어있는 작가의 의식을 깨어내는 듯한 책들은 과연 어떤 책들이었을까 궁금해진다. 이런 생각도 든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보석과 같은 영감과 문구를 찾기위해 작가에게 거친 암석과 같은 인식을 깨기위해 책이란 도끼가 필요하진 않았을까. 내 스스로 책은 나에게 무엇인가라고 물어본다면 책은 나의 멘토다. 가끔은 소울메이트가 되어주기도 한다. 차 한잔을 앞에 두고 책과 마주하는 시간이 나는 좋다. 상대를 배려할 필요가 없이 그냥 내가 원하는 만큼 책과 대화하다가 덮을 수 있어서 좋다. 물론 때론 나도 ..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의 토대가 된 코넬대학교 칼 필레머 교수의 일명 ‘인류 유산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지는 자기계발서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칼 필레머 박사는 5년 동안 70세 이상의 1500명이 넘는 노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인생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지혜들을 서른 가지로 정리했다. [아름다운 동행] '끌림' 보다는 '공유' 인생의 현자들은 하나같이 가치관의 공유야말로 오랫동안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한다. '평생의 친구를 찾아라' 설렘보다 우정을 믿어라. 똑같은 사람과 한 침대에서 50년, 60년을 함께 자고 일어나면서도 사랑 타령을 할 것인가? '상대의 신발을 신어보라.' '뭐 어때, 고작 싸웠을 뿐인데.' [만족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