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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의 고통에, 자기 삶이 얼마나 힘겨운지에 몰두하면 분노가 쉽게 일어난다. 예를 들어, 상실을 마주하는 상황에서 자아에 치우친 사람은 타인을 위해서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슬퍼한다. 반면 자아의 개입이 적을수록 슬픔에 매달릴 가능성은 낮아진다. 정상적인 슬픔의 감정은 건강하게 처리될 수 있다. 슬픔의 4단계인 부정, 분노, 우울, 수용을 생각해보면 첫 세 단계는 자아가 기반이다. 이 자아의 완고함을 내려놓아야만 수용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자기중심적이지 않은 사람은 겸손하며 상대와 유대감을 느낀다. '나는 나고 너는 너'라는 벽을 허물고 자아가 끼어들지 않아야 비로소 연결이 이루어지고 유대가 구축된다. 이 때문에 우리는 어린이, 노인, 병자, 동물들에게 좀 더 쉽게 공감한다. 자아가 끼어들지 않은 그들의 모습 속에서 연약함을 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면서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다. 번잡한 도로에서 어떤 사람과 부딪힌다. 짜증이 나서 뒤돌아보았더니 그 사람은 그저 내 옆으로 지나가려던 시각 장애인이다. 우리는 이 상황에서 그의 한계를 보고 그에게 '마음이 간다'고 느낀다. 이렇게 분노는 사라진다. 회사 동료가 당신 책상 위의 커피잔을 건드려 엎고는 모른 채 쏜살같이 달려간다. 한마디 하려고 그녀의 사무실에 걸어 들어가지만 그녀의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너와 나의 구분의 없을 때,
'나'라는 존재가 길을 가로막지 않을 때는 분노가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자기에게만 집중할 때 자아가 그 통로를 잘라버린다.
근본적으로 분노는 단절이다.
고통을 피하기 위한 단절이고 고통을 안기는 단절이다.
자신감과 자존감의 차이
사람들이 종종 자신감을 자존감으로 착각하지만 이 둘은 상당히 다르다. 자신감은 특정한 영역이나 상황에서 자신이 얼마나 유능함을 느끼는가의 문제이고 자존감은 스스로 타고난 가치를 인식하고 행복과 행운을 누릴 자격을 얼마나 느끼는가의 문제다.
자아와 자존감은 역의 상관관계에 있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겉으로는 자신에게 대단히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다.
분노 버튼이 눌리는 모든 이유
모든 상황은 거기에 내 생각을 써넣을 때까지는 백지로 된 책과 같다. 예를 들어, 누군가 당신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다고 쳐도 그 자체엔 아무 의미가 없다. 이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나쁜 감정을 일으키는 것은 당신의 자아 때문이다. 그의 의견이 당신의 본래 가치와 관계가 있을까? 관계가 없다 해도 자아는 자꾸 그의 의견과 당신을 연결시킨다. 하지만 자존감이 높을수록 그런 일에 바로 화가 나지 않는다. 자신을 사랑할 때는 (1) 타인의 행동을 나를 존중하지 않는 의미로 해석하지 않고, (2) 혹 그런 결론에 도달하게 되더라도 화가 나지 않는다. 나 자신을 존중하기 위해 그의 존중이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하는 행동은 그 사람의 문제일 뿐이지 당신의 가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자아가 나서서 그것을 당신과 관련짓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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