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간에 잠깐 방심을 하다보니 멀리 있는 오빠가 오랫만에 전화가 와서 통화를 40여분을 하고 주식앱을 보다가 여러 관련 뉴스들도 보고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흘러버렸다. 오빠랑 몰입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오빠는 요사이 무엇을 하든지간에 집중해서 했더니 만족감과 희열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러한 종류의 몰입은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몰입인 것 같다. 지금, 현재, 이곳에 집중을 할 때, 행복감을 느낄 수가 있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몰입을 하는 것은 다소 다른 차원이다. 부수적인 것을 마음의 중심에 두지 않고, 마음의 중심에 오로지 몰입의 주제로 채워져야 한다. 점심을 좀 든든히 먹고 책상에 앉았더니 머리가 무거워지고 뒷목이 뻐근해졌다. 그 핑계로 배달온 선반을 조립하기 시작했는데, 난이도가 ..
학생시절의 몰입과 어른이 되어서의 몰입은 다른 차원임을 느끼게 된다. 인생 후반에 할 일을 찾아서 자격증 시험을 공부하려고 몰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막상 하다보니 여러가지 철학적인 질문들이 내 생각의 문을 두드린다. 학생시절엔 인간관계가 단순하고 가족의 일도 나의 집중력에 따라 얼마든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어른인 지금 주변의 가족들도 챙겨야 하고, 다양한 인간관계들을 경험하면서 그 속에서 풀어야 할 과제들이 늘 생기게 된다. 직장에서의 상사가 한 말한마디, 인간관계에서 겪게 되는 소통의 문제 등을 늘 경험하게 된다. 단편적으로 말하면, 학생일 때는 삶이 단순하지만, 어른이 되면 삶이 매우 복잡해진다. 그 복잡해진 삶 속에서 자기만의 몰입을 시도하는 것은 수도승이 마음수련을 하여 물아일체..
화요일인 오늘은 어제보다 찌뿌둥함도 덜 하고 정신도 맑아진 느낌이다. 집중하기가 어제보다 훨씬 쉬웠다. 사실 어제는 하도 머리가 무겁도 뻐근해서 자기 전에 두통약을 한 알 먹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오늘 오전은 가족일로 한참동안 몰입을 할 수 없었다. 사람이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다 보니 가족 안에 함께 고민하거나 풀어야 할 일이 항상 생긴다. 나는 성격이 좀 예민해서 무슨 일이 생기면 그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 것 같다.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나보다 집안에 우환이 있는 아이가 학교에서는 늘 밝게 생활하는 아이가 있었다. 그때는 내가 그애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그 아이 성격이 나처럼 예민하지 않고 낙천적인 기질이 있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나의 예민함을..
월요일이 제일 몰입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봄이 오면서 계절이 바뀌어서 그런지 하루 종일 피곤하고 잠이 왔다. 잠깐씩 잠을 청해보려고도 했는데, 별로 효과가 있진 않았다. 주말에 좀 쉬어야 하는데, 운동이다 드라이브다 하면서 잘 쉬지 못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몰입하기 실행원칙들 중에서 선잠자기가 잘 되질 않는다. 공부하다가 졸리면 잠깐씩 선잠을 자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보통 졸리는 이유는 생각의 맥을 놓치고 딴 생각을 하다보면 졸리게 되고, 그 상태에서 선잠을 자게 되면 딴 생각을 하던 것이 연결이 되는 것 같다. 의식적인 선잠자기가 필요한 것 같다. 선잠을 자기 전에도 생각하던 주제를 생각하면 잠이 드는 것이다. 어쨌든 잠을 잠깐씩 청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잠깐씩 졸고 나면 더 피곤해지고, 아예 ..
오늘은 일요일. 쉬면서도 몰입을 하는 건 쉽지 않았다. 하루를 지나고 되돌아보면 가족과 지인과 대화를 할 때, 내가 너무 말을 많이 한 것 같다. 몰입에 더 집중했더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그냥 상대방 말을 들어주면 될 것을 주저리 주저리 내 생각을 피력하느라 에네지를 쏟은 것 같다. 말을 하다 보면 상대방과의 의견과 충동해 감정의 소동이 일어나고 마음의 평정이 깨지게 된다. 몰입을 하는 것의 장점 중 하나는 어느 하나에 집중함으로써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감정에너지를 쓰지 않는 것이다. 몰입을 하면 하는만큼 다른 고민이나 부정적 생각을 피할 수 있다. 평일과 주말에 몰입을 실천해보니 아무래도 주말은 가족이나 지인들과 대화하고 활동하는 시간들이 많이 있어서 몰입을 실천하기가 쉽지가 않다. 평일을 적극..
토요일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해서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어디를 가거나 다른 일을 할 때도 몰입할 주제를 떠올리려 노력했다. 혼자 살지 않는 이상, 일정 시간 가족에게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식사도 준비해야 하고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오전에 산책가서 벛꽃이 활짝 핀 공원에서 한참을 시진도 찍고 얘기도 나누다가, 점심 먹고 체육관에 가서 운동을 하기도 했다. 결국 오늘 하루는 순공부시간으로 보면 4시간 정도다. 내일도 악기연습 겸 외출을 해야 한다. 주말은 4시간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원래 악기연습은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주말에 머리도 쉴 겸 하게 되었다. 혼자 몰입할 때보다 가족이 있을 때는 몰입력이 더 필요하다. ..
외워야 할 부분을 내 목소리로 녹음하여 듣는 것을 해보았다. 아직 처음이라 좀 서툴긴 하지만, 괜챦은 방법인 것 같다. 메모를 해서 외울 수도 있지만, 소리로 녹음을 하니 휴대성이 더 편리하고 눈으로 외울 때보다 더 집중이 되는 것 같다. 자기 전에도 한두번 녹음한 내용을 듣고 잠을 잤다. 가급적 1초도 쉬지 않고 생각하기를 해보려고 노력을 해봤다. 자기 전에도 바로 전에 공부한 부분을 다 떠올린 순 없어도 키워드만이라도 중얼거리려도 했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키워드들을 생각했다. 그랬더니 아침공부를 시작하려고 책을 펴니 내용이 연결이 되어서 좋았다. 이전에는 그 전날 공부한 것을 다시 떠올리는데 시간이 들었는데, 오늘은 바로 책을 펴니 어제의 연결선상에서 내용이 잘 이해가 되었다. 그동안 어제 공부한 내..
핵심 실천사항 에 언급된 장기몰입을 위한 11가지 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를 뽑으면, 다음과 같다. 1. 선잠자기 몰입해야지 하고 생각하면 몸이 긴장되기 쉽다. 하지만 에 따르면 이완이 몰입도를 높인다고 한다. 이것은 달리기를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단거리 달리기는 짧은 시간에 근력을 끌어올리면서 폭발적으로 출발을 해야 하지만, 오래달리기 같은 경우는 처음에 힘을 너무 쏟으면 오래 달릴 수가 없다. 의 몰입은 오래달리기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우리 뇌는 긴장되었을 때보다 이완되었을 때 더 활성화가 잘 된다. 우리가 긴장했을 때, 발표를 하거나 시험을 칠 경우, 오히려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경험을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머리의 이완을 위해서, 가끔씩 선잠을 자려고 한다. 선잠 후의 뇌..
내 의식의 손을 놓치지 말자 오전에 온라인으로 프린터를 구매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 여러 제품들의 스펙을 비교하느라 3~4시간이 훌떡 지나버렸다. 결정을 빨리 하려면 기준점 혹은 원칙을 먼저 정하는 것이 좋겠다. 처음엔 그냥 하나씩 보다가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기준점(양면자동인쇄, 무선연결, 무한잉크, 무상수리보증)을 정하고 나니 몇 가지 제품으로 좁혀져 고르기가 쉬웠다. 온라인을 검색하다보니 또 자연스럽게 주식창을 열게 되었다. 혹시나 내가 산 주식이 올라가지나 않을까 한참동안 주식창을 바라보기도 하고 관련뉴스를 읽으면서 시간이 또 그렇게 지나갔다. 나의 의식의 흐름은 의식하지 않으면 어느새 천리만리 사잇길로 탐험을 시작한다. 산을 오르다가 고양이같이 귀여운 동물을 발견하면 그 고양이를 쫒아가느라 ..
을 읽으면서 나의 몰입 프로젝트를 시작해본다. 오랜 기간 강한 몰입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자인 황농문 교수는 다음의 실천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장기몰입 실천원칙 11 1. 자는 시간이 곧 복습하는 시간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잠을 자는 것은 시간낭비가 아니라 오히려 두뇌의 효율을 좋게 한다. 2. 슬로싱킹과 20분의 선잠 습관화 선잠 횟수는 하루 5번도 좋고 10번도 좋다. 정상적인 선잠은 20분을 넘기지 않고 저절로 눈이 떠진다. 선잠 후에는 몰입도가 불연속적으로 올라가므로 졸음이 올 때 뿐 아니라 집중이 안되고 공부하기 싫을 때도 선잠이 도움이 된다. 3. 1초도 생각을 놓지 않는 연습 11개의 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실천 사항이다. 공부하는 시간은 물론이고 이동하거나 화장실에 가거나 식사하는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