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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의 특정행동이 뇌에 영향을 주는 다음 사례를 바로 '호흡'이다. 신체심리치료사인 기 토넬라는 "실제로 우울증에 걸린 상테에서는 호흡이 얕아지는데 이것이 신진대사에 악영향을 준다. 에너지가 심각하게 줄어들고 결합조직과 근육이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감정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그로 인한 결과는 지각 및 느낌의 상실과 심각한 행동장애다."

 

심리학자 루치아노 리스폴리는 자연스런 '심호흡과 복식호흡'을 되찾으면 주기적 불안을 아주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울프리트 고이터도 '특정한 감정에서는 특유의 호흡 패턴이 나타난다'고 보고했다. 이를 뒤집어 해석하면 일부 호흡 패턴은 특정한 감정의 자각을 배제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분노나 불안감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아주 특별하면서 '격앙된 방식'으로 호흡하는 사람은 그 순간 '슬픔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이로써 호흡을 통해 긍정적인 느낌을 유발할 뿐 아니라, 달갑지 않은 감정이 아예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하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대단히 구체적인 가능성들이 열린다. (pp. 130~131)

 

'4-6-8 방법'도 여러모로 효과가 입증된 호흡법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시험에 대한 불안감은 물론이고 분노와 좌절감도 '호흡으로 날려버릴' 수 있다. 방법은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며 넷까지 세다가, 숨을 참은 상태에서 여섯까지 센 후, 입으로 천천히 숨을 뱉으며 계속 여덟까지 세는 것이다. 

 

심장박동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호흡이다. 숨을 들이마시면 심박수가 올라가고 숨을 내쉬면 떨어진다. 숨을 내쉴 때 심박수가 감소하는 것은 자율신경계에서 우리 몸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이른바 미주신경 때문이다. 그러니까 숨을 내쉬면 미주신경이 활성화되어 심장박동을 억제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신경은 우리의 감정 발생, 특히 공감능력 발생에도 관여한다. 이로써 호흡 훈련이 어째서 감정 조절에 그토록 효과적인 방법인지가 분명해졌다.(p.132)

 

마지막으로 이 책은 책 전체의 내용을 짤막하게 요약하여 제시하고 있다. 

 

1. 기분을 고조시키고 싶다면 설사 그럴 마음이 없더라도 웃어라. 

2. 아이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게 하고 싶으면 맨 앞줄에 앉게 하라. 

3. 머지않아 공개석상에 나가 자신감 있게 행동하려면 몸을 곧게 펴고 서라. 

4. 좋은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면 환하게 비추는 조명은 꺼라. 

5. 외로움을 느끼고 싶지 않으면 따뜻한 수프를 끓여라.

6. 꼼꼼하게 일하고 싶으면 의사 가운을 입어라. 

7.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는 제스처를 함께 사용하라. 그러면 아이는 말을 더 빨리 잘 배운다. 

8. 뭔가 일이 잘못되었을 때는 손을 씻어라. 

9. 초콜릿 과자를 먹고 싶은 욕구를 이기고 싶다면, 손으로 방어자세를 취하라. 

10. 상대방을 안심시키려면 당신의 손을 그의 등에 갖다대라. 

11. 따분한 강연에서 집중하고 싶으면 종이에 아무 의미 없는 동그라미를 그려보라. 

12. 광고에 영향받고 싶지 않으면 당근을 먹어라. 

13. 바보가 되고 싶지 않으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