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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다.
다스리는 자가 이를 지키면
세상은 각자의 박자에 따라
저절로 변한다.
삶이 단순하면
겉치레가 사라지고
우리의 순수한 본성이 빛난다.
욕심이 없으면 고요하고,
세상은 저절로 바르게 된다.
침묵이 있어야만
내면에서 우주의 중심을 발견한다.
예로부터 하나에서 비롯된 것들이 있다.
하늘은 하나여서 맑고,
땅은 하나여서 단단하며 영혼은 하나여서 가득하고
만물은 하나여서 온전하며 나라는 하나여서 바르게 된다.
이 모두는 온전함의 덕 안에 있다.
사람이 도의 일에 끼어들면
하늘이 탁해지고 땅은 황폐해지며
균형은 무너지고 만물은 소멸한다.
그러므로 귀함은 겸손함에 뿌리를 두고
높음은 낮음을 근본으로 한다.
이것이 바로 높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외롭고, 부족하며, 보잘것 없다고 하는 까닭이다.
전체와 조화를 이루지 않는다면 마차의 각 부분들은 소용이 없고
우주와 어울리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우주와 조화를 이루어
자신의 역할을 하는 것이 진정한 겸손함이다.
지나친 영광은 영광이 아니다.
옥처럼 빛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니
돌처럼 소박한 소리를 내라.
'옥처럼 빛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니 돌처럼 소박한 소리를 내라'
내면의 자아가 살아있으면 돌처럼 소박한 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옥처럼 귀히 여김을 받고 싶은 것이 내 자아의 습성이다. 하지만 도의 습성은 만물과 하나되어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것이다. 노자는 말한다.
전체와 조화를 이루지 않는다면 마차의 각 부분들은 소용이 없고
우주와 어울리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우주와 조화를 이루어
자신의 역할을 하는 것이 진정한 겸손함이다.
서구의 영웅주의적 가치관에 반대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성경에서도 자신을 낮추어야 진정으로 높아진다는 내용이 있다. 겸손은 어떤 교리에서나 사상에서도 미덕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 겸손의 개념은 무엇일까? 무조건 자신을 낮추는 것일까? 노자는 '자신의 역할을 하는 것'을 진정한 겸손이라고 말하고 있다.
뛰어난 사람은 도를 들으면
성실하게 실천하고,
어중간한 사람은 도를 들으면
일부만 간직하고 일부는 잊어버리고
못난 사람은 도를 들으면
조롱하며 비웃는다.
비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면 그것은 도라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이 전해진다.
밝음으로 향하는 길은 어두운 듯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은 물러서는 듯하며
평탄한 길은 울퉁불퉁한 듯하다.
진정한 힘은 약한 듯하고
진정한 순수함은 탁한 듯하며
진정한 맑음은 분명하지 않은 듯하다.
위대한 예술은 정교하지 않은 듯하고,
위대한 사랑은 무심한 듯하며
위대한 지혜는 철없는 듯하다.
도는 숨겨져 있고 이름도 없지만
도만이 온갖 것을 기르고 완성한다.
*내일이 도서 대출마감일이다. 애초에 40일에 걸쳐서 읽으려고 했지만 오늘까지 마감을 해야겠다. 서둘러 마지막부분까지 읽고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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