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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할 때 다루기가 쉽고
아직 분명히 나타나지 않을 때 막기가 쉽다.
약한 것이 잘 부서지고 작은 것이 잘 흩어진다.
일이 생기기 전에 행동하고
무질서해지기 전에 다스려라.
기억하라.
아름드리나무도 작은 씨앗에서 자라고
아홉 층 건물도 한 줌 흙에서 쌓여 올라가며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억지로 하면 실패하기 마련이고 얻으려고 하면 잃을 수밖에 없다.
성인은 억지로 하지 않아 실패하지 않고
얻으려고 하지 않아 잃지 않는다.
사람들은 보통 성공의 직전에서 실패하고 만다.
그러므로 마지막에도 처음 시작처럼 신중하면
실패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성인은 얻기 어려운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값비싼 것을 모으지 않으며
생각이 고정되지 않는다.
그는 만물이 제 본성을 찾도록 도울 뿐
함부로 끌고 다니지 않는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익숙한 문구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열에 반은 시도를 안하고 열에 반은 작심삼일이 되고 만다. 우보천리라는 말처럼 조금씩 꾸준히 가는 것이 과욕을 부려 중도에 포기하는 것보다 낫다.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명확한 것이다.
평범한 삶에 만족하라.
그러면 당신은 모든 사람에게 그들의 진정한 본성으로 돌아가는 길을 보여줄 수 있다.
나에게 세 가지 보물이 있어 꽉 쥐고 가까이 살핀다.
첫째는 자애로움이고 둘째는 검소함이며 셋째는 겸손이다.
자애로움에서 용기가 나오고
검소함에서 너그러움이 나오며
겸손함에서 통솔력이 나온다.
용감하되 자애로움이 없거나
너그럽되 검소하지 않거나
앞으로 나서되 겸손하지 않으면
이는 사람을 죽이는 일이다.
사랑으로 싸우면 이기고 사랑으로 지키면 튼튼하다.
하늘이 사람을 구하고자 하면
군대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그를 지킨다.
훌륭한 무사는 난폭하지 않다.
훌륭한 전사는 성내지 않는다.
훌륭한 승리자는 맞서 싸우지 않는다.
훌륭한 고용주는 일꾼을 섬긴다.
최고의 지도자는 사람들의 뜻을 따른다.
이 모두가 겨루지 않음의 덕을 나타낸다.
이를 일러 싸우지 않음의 덕이라 한다.
이를 일러 사람들의 힘을 쓴다고 한다.
이것은 하늘과 짝을 이룬 지금함으로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다.
경외하는 마음이 부족하면 재앙을 겪을 것이다.
세속적인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더 큰 힘을 갖게 될 것이다.
자신의 시야에 한계를 두지 마라.
태어난 환경을 원망하지 마라.
삶의 자연스러운 행로에 저항하지 마라.
그리하면 세상에 지치지 않는다.
그러기에 성인은 스스로를 알되
스스로를 드러내 뽐내지 않고
스스로를 사랑하되 스스로를 치켜세우지 않는다.
성인은 외면의 것을 버리고 내면의 것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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