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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색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다섯 가지 음은 사람의 귀를 멀게 한다.
다섯 가지 맛은 사람의 입맛을 잃게 한다.
말 달리고 사냥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만든다.
얻기 힘든 재물을 위해 애쓰는 것은
성장을 가로막을 뿐이다.
성인은 눈으로 세상을 보지만
내면의 눈을 믿는다.
그는 만물이 오고 가도록 내버려둔다.
그는 드러나는 것이 아닌 내면의 것을 취한다.
작가는 말한다. 노자는 우리가 감각적인 즐거움과 경험에 너무 많은 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감각적인 것에만 몰두하면 결국 환상에 불과한 외형 중심의 세상을 만들어내게 된다. 모든 것은 오고 가기 마련이므로 물질이 중심인 세상의 본질은 잠시 동안의 덧없는 상태일 뿐이다. 우리가 사물의 표면에 드러난 색깔에만 집착하면 결국 그 껍데기 너머의 것은 볼 수 없다. 온 신경을 피조물에만 기울일 때, 우리는 창조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이와 같이 모든 창조 행위 너머의 것을 깨닫지 못하면 우리는 스스로의 창조성을 잃는다.
칭찬을 들어도, 욕을 들어도 모두 경계하라.
높은 자리는 사람을 상하게 한다.
왜 칭찬을 들어도, 욕을 들어도 모두 경계하라는 것인가?
칭찬을 구하는 것은 격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것을 얻어도 경계하고, 그것을 잃어도 경계하라.
높은 지위는 왜 사람을 상하게 하는가?
우리가 많은 문제를 겪는 것은
자아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에게 자아가 없다면 무슨 문제가 생기겠는가?
사람의 참 자아는 영원한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은 육신이 전부인 양 생각하고
곧 죽을 것이라 믿는다.
만약 우리에게 육신이 없다면 어떤 재앙이 일어날 수 있을까?
자신을 만물과 똑같이 보는 사람은
가히 세상을 맡을 수 있다.
자신을 만인과 똑같이 사랑하는 사람은
천하의 스승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많은 문제를 겪는 것은 자아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에게 자아가 없다면 무슨 문제가 생기겠는가?'
그렇다. 많은 순간 우리가 괴로와하는 문제들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 상처받거나 교만한 나의 자아가 있다. 많은 대중들 앞에서 강연을 해야 할 때, 너무 많이 긴장이 된다면, 그것은 너무 잘 하고 싶은 욕망과 실수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한 자아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신은 왜 우리에게 자아(ego)를 허락했을까? 이것은 인간의 원죄때문일까? 성경에는 최초에 에덴동산에서 발가벗고 지내던 아담과 하와가 금기의 사과를 따먹은 후로, 잎사귀로 몸을 가렸다고 했다. 한편으로 어린 아이들은 자아가 약하다. 그래서 천진난만하다는 표현을 쓴다. 어린 아이는 또한 낮은 자를 의미하기도 한다. 성경에서 '천국은 어린 아이와 같은 자들의 것'이라고 할 때, 어린아이와 같이 낮은 자, 겸손한 자를 의미한다. 이러나 저러나 자아를 내려놓으면 삶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된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만일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반드시 자신을 부정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라(마태16:24)"
자아를 내려놓는 것은 결코 쉽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에겐 습관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나쁜 습관은 우리에게 칼이 되지만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것은 인생의 무기가 된다. 자아를 자주 들여다 보는 습관을 가져보자. 뭔가 불편한 감정들이 올라올 때마다 그것들을 바라보기만 해도 많은 부분이 없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내 자아를 풍선이라 상상하고 허공 속으로 보내주자. 요즘 여기저기서 명상을 강조하는 것이 비슷한 이유라고 본다. 하루의 루틴으로 명상의 시간을 갖는 것이야말로 습관을 통해 나의 자아를 길들이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이렇게 매일 간단히 글을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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