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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은 치우침이 없어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
성인도 이처럼 치우침이 없어 백성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
성인은 하늘과 땅 같아서 누구도 유별나게 귀하게 여기지 않고 어떤 사람도 꺼리지 않는다.

성인은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의 보물을 누구에게나 주고 또 준다.
하늘과 땅 사이에는 풀무와 같은 공간이 있어서 비어 있으되 다함이 없다.
이는 쓸수록 더 많이 생긴다.

중심을 지켜라.
사람은 고요히 앉아 내면의 진실을 찾는 존재다. 

 

'하늘과 땅은 치우침이 없어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 여기서 '짚으로 만든 개'는 종교적인 의식에서 태워 없어지는 짚으로 만든 개의 형상이라고 한다. 따라서 지푸라기를 놓고 이게 낫다 저게 낫다는 말이 무의미하다.  '하늘과 땅'은 자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연의 법칙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된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기온이 따뜻해지면 눈이 녹는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좋은 날씨를 주고, 게으른 사람에게 나쁜 날씨를 주진 않는다. 하늘과 땅, 즉 자연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우리도 자연을 닮아 누구를 더 귀하게 혹은 더 낮게 여기지 말라는 얘기다.

 

자연은 주고 또 준다. 해마다 열매를 거두게 하고, 창공의 새들을 먹이고 들판의 꽃들을 자라게 한다. 주고 또 주지만 다함이 없다. 우리도 조건없이 누구에게나 주고 또 주라고 한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비어 있으되 다함이 없고, 쓸수록 더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단,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우리의 중심이다. 우리는 많은 순간 우리가 가진 것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다 보니 우리의 내면의 진실을 찾지 못하게 된다. 우리의 중심을 잃으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아무 의미가 없다. 황금을 탐내어 오리를 죽이는 어리석음과 같이 물질을 탐내다 중심이 죽어버리면 더 이상 황금을 낳을 수 없는 좀비가 되어버린다. 이 부분에서 성경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삶에 적용하기>

 

우리 생활에서 차별이 없어진다면 어떤 모습일까? 가족 안에서도 가족 구성원들을 동일한 사랑으로 대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직장에서도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더 호감이 가고,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싶은 것이 우리의 본능 아닌가? 여기서 다시 자아(ego)가 나오는 것 같다. 나의 자아가 앞서가면 본능이 따라가겠지만, 나의 자아를 내려놓는다면 모든 사람들을 똑같이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마음공부를 하다보면 '나는 없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성경에서 바울도 '나는 날마다 죽는다'고 했다. 지금부터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나는 없다.', '내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왠지 자유로와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