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도전 365

Day 17

M.Rose 2021. 8. 25. 23:20

 

도파민단식 17일째.

 

오늘은 아침에 늦잠을 자서 저녁이 끝이 안 좋은가...일상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아이스크림이나 커피의 유혹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마찰이다. 마찰은 거칠은 면과 면이 부딪힐 때 일어난다. 부드러운 면끼리는 좀처럼 마찰이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대부분 거칠은 원석으로 태어나 서로 부딪히며 둥글둥글해진다. 어떤 경우는 너무 센 충격에 더 날카로와지기도 한다. 

 

삶은 무수한 인간관계로 이루어지고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인간관계는 가족이다. 가족 안에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가 된다면 그야말로 천국이 아닐까. 하지만 실상은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서 그런지 말도 막 하게 되고 결국 그런 말때문에 상처를 받는다. 가족도 남처럼, 직장상사처럼 여기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감정이 상했어도 밖으로 가급적 티 내지 않고, 그럴 수 있지 하고 이해하고. 공적인 자리에선 오히려 그렇게 잘 하지 않는가. 

 

고요한 산속에서 혼자 수행을 하는 것은 오히려 쉬운 것 같다. 진짜 어려운 것은 세상 속에서 여러 인간관계를 가지면서 그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갈등들을 잘 풀어나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높은 차원의 수행이 아닐까싶다. 마음을 어루만질 줄 아는 능력, 공감하는 능력, 역지사지하는 능력, 이런 능력이야말로 그 어떤 스펙보다도 고차원의 능력으로 쳐줘야 한다. 난 아직도 이런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난 가끔씩 엄마와의 대화가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남편이야 어차피 남남으로 살다가 만났으니 서로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치지만, 엄마와 나는 가장 많은 시간을 같이 했고 서로를 잘 알면서도 대화를 하다보면 어긋날 때가 많다. 엄마는 딸을 볼 때, 객관적으로 보지 않고, 자신의 삶을 투영하게 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엄마와 대화를 하면서 아쉬움을 많이 느끼게 된다. 행복한 엄마를 보고 싶은데, 요즘은 불행한 엄마를 많이 보게 되서 나도 슬프다. 

'도전 365'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 19  (0) 2021.08.27
Day 18  (0) 2021.08.26
Day 16  (0) 2021.08.24
Day 15  (0) 2021.08.23
Day 14  (0) 2021.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