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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단식 15일째.
요며칠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공기는 축축하지만 아직도 땀띠가 거슬리다. 코로나 확진자를 줄어들 줄을 모르고 비오는 오늘도 보건소옆 찻길은 사람들이 줄줄이 늘어서있다.
오늘은 그야말로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욕심을 내려놓으니 초조함도 없어진다. 그냥 한 시간 한 시간을 수행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진다.
마음이 고요해지니 집중이 높아지고, 나를 둘러싼 기운들이 움직거리는 것같은 기분이 든다. 우주가 나를 돕는 느낌... 뭔가 깨달아간다는 느낌...이게 무엇인지는 정확히 아직은 모르겠다.
요즘은 고전이 잘 읽힌다. 계속 읽어봐야겠다.
오늘 아침 문득 생각했다. 오늘 하루가 있다는 건 오늘도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다는 것이고 그 넓디 넓은 우주 공간 속에 내가 땅에 발을 붙여 서있는 건 중력이 있기때문이다. 하루 하루 살아간다는 것이 기적과 같은 일이다. 우리가 애써 물을 주지 않아도 비를 맞고 나무는 자라고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는다. 우리가 자연을 더 많이 닮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많은 기적들을 보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