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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단식 12일째.
오늘은 빵이며 과자며 밀가루의 유혹이 많은 날이다.
점심땐 동료가 유명빵집의 갓 구운 빵을 사와서 먹어보라며 권한다.
갓 구운 빵은 어디서나 맛있다. 그냥 냄새로만 음미했다.
사무실에서 이번 추석때 선물을 쌀과자전병으로 하기로 했다. 쌀로 만든 과자이긴하지만 밀가루도 들어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신경이 쓰이는 건 매우 달다는 것이다. 버터와플과 맛이 비슷하다고 할까. 단 음식도 금식해야 할 대상이다. 맛있게 보이지만 나는 패쓰~.

요양기관 종사자들이 코로나 선제검사를 받아야 된다고 해서 오늘 처음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어떻게 안 아프게 검사를 받을까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머리를 살짝 들어올리는 자세가 제일 안 아플 것 같아서 그렇게 했더니 실제로 별로 아프진 않았다. 그냥 코속으로 뭐가 들어가니까 이물감으로 기분이 살짝 안 좋은 정도랄까. 내 콧물때문일까. 스틱이 들어갈 때 왠지 촉촉한 것을 집어넣는 것처럼 건조하거나 마른 느낌이 아니었다. 동료와 나는 콧속이 건조하면 아플까봐 양파를 가지고 갈까 고민까지 했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분명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식사를 못하는 어르신들이 코에 콧줄을 끼는 경우가 있는데, 그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프지 말아야지... 몸관리를 잘 해서 사는 동안은 고장내지 말고 잘 써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