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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금식 13일째.
비가 오고 천둥도 적당히 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날씨다. 이런 날씨엔 마음이 차분해지고 독서하기가 좋다. 글을 쓰면서도 난 참 글을 밋밋하게 쓴다는 생각이 든다. 미사여구가 아니어도 시를 읽는 느낌의 문장을 쓰고 싶은데, 아직은 멀었나보다. 일부러 시간을 들여 짜내고 싶진 않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고 싶은데 아직은 내 영감의 샘물이 차고 넘칠 수준이 아닌거겠지.
오늘은 주말이라 차도 마시고 책장을 정리하면서 목표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이것저것 하고 있다. 시간이 돈아라고 하긴 하지만, 10분단위로 빽빽하게 계획을 세워 실천하기보다 가끔은 계획없이 그냥 몰입하면서 뜻밖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도 좋다고 본다.
40일 도파민 금식이 끝나고 나면 뭔가 허전할 것 같다. 이게 끝나면 아마도 그 다음은 미니멀라이프 실천하기를 해볼까 싶다. 미니멀라이프는 평생 해나가야 할 과제인 것 같다. 잠깐 방심하면 어느새 소비욕이 비집고 들어와 영혼이 숨쉬어야 할 공간을 물건으로 꽉 채워 버린다.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함으로써 좋은 점은 삶에 뭐가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늘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40일이란 기간을 정해서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40일 미니멀라이프 실천기> 어쩌구 저쩌구. 그림도 하나씩 그려서 넣고. 매일 없애는 물건을 사진찍어서 블로그에 남기고.
도파민금식이고 미니멀라이프고 뭐 그런 걸 굳이 하냐고 물어볼 수 있다. 사실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다.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하는 결과물은 삶에 대해 최선을 찾는 것이고, 몰입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온갖 해야할 것, 입어야 할 것, 먹어야 할 것들을 정리하고, 온전히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사는 삶을 살아보려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뭔가 하나가 실타래가 풀리면 나머지 부분들이 쉽게 정리된다는 것이다. 실타래를 푸는 작업이 바로 수행이다. 내 삶이 직면한 문제들을 하나 하나 풀어나가는 것이 수행이다. 하나를 바꾸면 관련된 열 가지가 바뀐다. 삶의 작은 습관 하나를 바꾸는 것은 궁극적으로 운명을 바꾸는 것이다. 잘 생각해보면 습관은 그 어느 것 하나 사소하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