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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수업 인생수업>은 작가가 우연히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게 되고,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들의 초상화들을 그려나가면서 경험한 것들을 그림수업과 인생수업이라는 말 속에 담아 풀어나가는 책입니다.
제목만 보면 그림 그리는 법에 대한 책인가 할 수 있지만, 들여다보면, 그림뿐만이 아니라 각각의 인물에 대한 작가적 감상과 교훈들이 들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 인물들의 초상화가 있었지만 그중에 두 개를 적어봅니다.
넬슨 만델라

"감옥문을 나선 뒤에도 계속 그들을 증오한다면,
여전히 감옥에 갇혀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유롭고 싶어서 나는 증오심을 내려놓았습니다."
이 말은 빌 클린턴이 오랜 감옥 생활 때문에 백인들에게 화가 나지는 않았느냐고 물었을 때, 넬슨 만델라가 한 대답입니다.
1993년, 아프리카민족회의의 옛 참모장이자 젊은이들의 우상인 크리스 하니가 극단주의 운동에 가담한 백인에 의해 살해되었을 때도 만델라는 분노에 찬 민중에게 참으라고 말합니다. 복수를 하면, 크리스 하니가 목숨을 바쳐 지켜 내려 한 이상을 파괴하려는 사람들 뜻대로 조종당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요.
또한 만델라는 프레데리크 데 클레르크 직전 대통력에게 부통령직을 제안해서 공동정부를 구성하고, 1994년 5월 대통령 취임식에 자기가 갇혀 있었던 로벤 섬 백인 교도관 세 명을 귀빈석에 초청합니다. 과거에 자기를 잡으러 다니던 백인 경찰관들을 경호원으로, 로벤 섬 교도소장 야니룩스 장군을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로 임명합니다.
만델라는 소 떼를 모는 목동이었던 어린 시절을 예로 들며 "(소 떼는) 후미에 서야만 원하는 대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합니다. 너무 일찍부터 논쟁에 끼어들지 말고 논쟁이 끝을 보일 때쯤 각자의 입장을 명확히 정리한 뒤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되, 너무 강요하지는 말고 서서히 원하는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라고 합니다. 만델라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설득할 때에는 그들이 스스로의 생각에 따라 그 일을 한다고 믿도록 만들라."고 충고합니다.
법륜

결혼할 때 상대를 사랑해서라기보다는 상대로부터 덕보려는 마음으로 하니까 사는 게 힘들어진다.
상대에게 덕을 끼치려는 마음으로 하면 잘 살게 된다
법륜스님은 지금도 유튜브를 검색해보면 많은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이 실려있습니다. 잔잔하지만 시원시원한 답변이 스님의 강점인 것 같습니다.
초상화를 보고 있노라면 그림의 주인공 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느낌도 반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해석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해 아는 만큼 그림에 정성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은 다른 사람의 얼굴을 그려줄 때가 있는데 다소 친숙하지 않은 사람을 그리려고 하면 영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에서 모델이 된 인물들은 모두 감동적인 삶을 살거나 살고있는 인물들입니다. 이런 경우, 그림으로 그리면 그 감동은 배가 됩니다. 그림과 스토리로 구성한 이 책의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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