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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 외로움을 느낄까?

옆에 누가 없어서, 내가 혼자여서 외롭다고 생각하지만 작가는 명쾌한 해석을 내놓는다. 듣고보니 정말 맞다는 생각이 든다. 이걸 진작에 깨달았으면 지난 세월을 누군가와 함께 있기위해 그렇게 애쓰지 않았을텐데...

 

되돌아보면, 학교라는 매트릭스를 벗어나 내가 강의를 선택하고 출석도 선택하는 대학에 들어가니 자유라는 것도 생소하기만 했다. 고등학교때는 허울좋은 자율학습조차도 자율이 아니었는데 대학에서 갑자기 혼자 알아서 해보라고 하니 갓난 아기가 걸음을 걷는 것 마냥 어색했다. 요즘은 혼밥, 혼술이 자연스럽지만, 그땐 혼자인 생활이 어색해 가면 반갑게 맞아주는 동아리로 공강시간마다 발걸음을 돌렸었다. 

 

내가 혼자되는 법을 배우지 못해서일까?

어미독수리는 아기독수리를 날게 하기위해 벼랑끝에서 떨어뜨린다고 한다.

감사하게도 삶은 나를 그렇게 멋지게 떨어뜨렸고, 나는 홀로서기 하는 법을 배웠다. 물론 아직도 서툴지만 말이다. 결국 날기 위해선 누구나 다 혼자가 되어야 한다. 함께 날 수 있으려면, 먼저 혼자 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언제 외로움을 느끼는가?
혼자 있을 때? 아니다.
같이 있는 사람이 싫을 때 외로움을 느낀다.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우리는 혼자 있는 경우가 없다.
언제나 적어도 자기 자신과는 같이 있기 때문이다.
같이 있는 자신이 마음에 들면 혼자 있어도 결코 외로움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외로움을 느낀다는 건, 자신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신호다.
그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다른 대상이나 사람을 찾아다녀도 외로움은 해결되지 않는다.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말을 건네고 안부를 묻고 따뜻하게 돌봐주는 관계를 자기 자신과 맺을 줄 알아야 한다.
자신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줄 아는 사람만이
타인과 좋은 삶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