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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365

Day 20

M.Rose 2021. 8. 28. 19:58

기분이 울적하다고 그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청소를 해야겠는데 뭔가 좀 제대로 해야 할 것 같아, '청소력' 책을 다시 펼쳤다. 예전에 하이라이트 했던 내용을 다시 한번 쭉 훑었다. '행복한 자장을 만드는 힘'을 다시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화장실 청소를 제대로 하기위해 유한락스 파워젤을 주문했다. 기분좋게 1+1이다. 기존에 비슷한 거품락스가 있긴 했지만 왠지 청소해도 깔끔한 느낌이 나지 않았다. 이름도 파워라고 하고, 용기도 깔끔한 흰색 대형용기에 들어 있어서 왠지 이번 청소는 만족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랫동안 손이 안 닿았던 곳까지 빡~빡 닦았다. 행복한 자장이 만들어지길 기대하면서.

 

참고로 락스를 사용할 땐 주의할 점이 있다. 절대 따뜻한 물에 섞어서 쓰면 안된다. 온도가 높아지면 독성가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냥 찬물로 청소해야 한다. 오래 써서 더러워져서 버릴까했던 욕실 슬리퍼도 락스로 씻으니 다시 반들반들해졌다. 오랫만에 청소를 하고 손빨래까지 하니 안 썼던 근육이 반응을 하며 욱씬거린다. 

 

청소는 철학이고, 수행이다. 성자가 된 청소부라는 책 제목이 있듯이, 청소를 매일 수행으로 여기고 하다보면 마음도 더불어 정갈해 진다. 기분이 울적하고 무기력해질 때도 걸레를 잡자. 닦다보면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히고, 시원하게 냉수욕을 하고 나면 몸에서 도파민이 생성되면서 정신이 맑아질 것이다.이런 자연 도파민은 우리 몸에 유익하다. 커피처럼 밤에 잠을 설치게 하지도 않고, 도넛처럼 지방이 쌓이게 하지도 않는다. 

노동은 신성하다. 

日常이 聖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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