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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씩 안개가 걷혀가는 것 같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았다고나 할까. 결국 해답은 마음공부에 있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것. 과거의 기억들로 인한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대면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이것이 도파민금식이 나에게 준 선물인 것 같다.
도파민금식에는 반드시 일기를 쓰는 것이 병행되어야 한다. 나는 이 금식이 끝이 나도 계속 글을 써 나갈 작정이다. 글을 씀으로써 내 마음을 돌아볼 수 있고, 마음을 늘 열린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마음을 열린 상태로 유지하면 감정이 마음에 쌓이지 않고 흘러 보낼 수 있다.
그동안 수많은 자기계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도전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이 도파민금식을 통해 나의 마음의 에너지가 나를 마음공부에 대한 유튜브 영상으로 이끈 것 같다. 이제 앞으로는 자기계발서를 찾아다니지 않고 마음공부에 집중하려고 한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이 말은 매우 중요한 진리를 담고 있는 생각이 든다. 학교 다닐 때 원효대사의 이 일화를 책에서 본 적이 있지만, 이것은 단순히 보아 넘길 것이 아니라 깊이 묵상해야 할 주제이다. 모든 만물이 마음으로부터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결국 현실은 나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똑같은 사물이지만 그 사물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통해서 인식이 되기때문에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컵에 물이 반밖에 안남았다고 보지만, 어떤 사람은 컵에 물이 반씩이나 남았다고 보게 된다. 즉, 내가 보는 현실은 내 마음이 어떤 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마음 속에 미움의 감정이나 부정적인 감정이 가득 차 있으면 특정 대상에게 그것을 반영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내려놓는 훈련을 해야하고, 감정을 내려놓는 것은 나의 감정을 바람봄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나의 감정을 대상화시켜 내가 그 감정을 바라보는 순간 내 마음이 열려지고 그 감정을 흘려 보낼 수 있다. 바람봄, 관찰은 그냥 순간적으로 마음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글쓰기나 명상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매일 일상의 리츄얼로 명상이나 글쓰기를 정해 놓는다면 내가 미처 바라보지 못한 나의 감정들까지 깊이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이 있다. 내 안에 빼내야 할 가시들이 있고, 나도 못 느끼는 잠재의식도 있다. 이제 막 높은 산에 오르기위해 첫걸음을 뗀 것과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목적지를 정했으니 이제 걸어서 올라갈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