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부처님께서 한 바라문의 집에 걸식을 하러 가셨다.
바라문은 육신이 멀쩡하면서도 일을 하지 않는 놈에게 밥을 줄 수 없다면 부처님께 쌍욕을 퍼부었다.
그런 바라문을 향해 부처님은 빙긋이 웃어 보이셨다.
내 말이 우습냐며 바라문이 더 크게 성을 내자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당신 집에 가끔 손님이 오십기까."
"그래, 온다!"
"손님이 선물을 가지고 오시기도 합니까"
"그럼, 가지고 오지!"
"만약 손님이 가져온 선물을 당신이 받지 않는다면 그 선물은 누구의 것이 됩니까."
"그거야 가져운 사람 거지!"
그러자 부처님이 다시 빙긋이 웃으면 한마디를 덧붙이셨다.
"당신이 나를 욕했을 때 내가 그것을 받지 않는다면 그 욕은 누구의 것이 됩니까."
깨달음을 얻은 바라문이 무릎을 꿇으며 부처님을 극진히 대접했단다.
- 법륜 스님

'Well-dy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적이 있는 삶 (0) | 2021.08.27 |
---|---|
조건없는 행복 추구하기 (0) | 2021.08.22 |
Coming Through the Rye (0) | 2021.08.21 |
Being Yourself (0) | 2021.08.08 |
<나는 걱정했다> by 메리 올리버 (0) | 2021.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