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이라 집을 정리하기로 했다.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해보고 싶은데 막상 짐을 줄이려고 하면 그냥 연습장 몇 개, 안 입는 옷 하나 정도 버리는 게 전부다. 뭔가 과감한 결정이 필요한 것 같은데...책장 앞에 한참을 서 있었다. 내 눈 안에 내가 애착하는 책들이 들어왔다. 언제라도 다시 읽을 수 있는 책들이었다. 다시 읽을 수 있는데,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나는 사실 책이 집에 많은 것이 좋다. 책들마다 추억이 있다. 내가 돈이 좀 많다면 고향에 작은 집을 구해서 북까페처럼 꾸며 놓고 싶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럴 처지가 아니다. 결혼 전에는 생존을 위해서 노마드처럼 여기저기 옮겨다녔고, 지금은 배우자의 직장이 옮겨지면서 따라서 옮겨야 한다. 암튼 난 평생 한 군데에 머무를 운명은 아닌 것 같다. 비단 ..
책이 좋아
2021. 8. 15.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