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옳다] by 정혜신 우울은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높고 단단한 벽 앞에 섰을 때 인간이 느끼는 감정반응이다. 인간의 삶을 죽임이라는 벽, 하루는 24시간뿐이라는 시간의 절대적 한계라는 벽 앞에 있다. 인간의 삶은 벽 그 자체다. 그런 점에서 모든 인간은 본질적으로 우울한 존재다. 그러므로 우울은 질병이 아닌 삶의 보편적 바탕색이다. 병이 아니라 삶 그 자체라는 말이다. 그의 무기력은 은퇴 후 우울증이라는 병인가. 해결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인가. 아니다.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순하게 수용해야 할 삶의 중요한 감정이다. 노모의 죽음 이야기나 은퇴 후 우울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다. 우울이라는는 내 삶의 파도에 리듬을 맞춰 나도 함께 파도에 올라타야 할 타이밍이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이 어..
책이 좋아
2021. 10. 13.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