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께서 한 바라문의 집에 걸식을 하러 가셨다. 바라문은 육신이 멀쩡하면서도 일을 하지 않는 놈에게 밥을 줄 수 없다면 부처님께 쌍욕을 퍼부었다. 그런 바라문을 향해 부처님은 빙긋이 웃어 보이셨다. 내 말이 우습냐며 바라문이 더 크게 성을 내자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당신 집에 가끔 손님이 오십기까." "그래, 온다!" "손님이 선물을 가지고 오시기도 합니까" "그럼, 가지고 오지!" "만약 손님이 가져온 선물을 당신이 받지 않는다면 그 선물은 누구의 것이 됩니까." "그거야 가져운 사람 거지!" 그러자 부처님이 다시 빙긋이 웃으면 한마디를 덧붙이셨다. "당신이 나를 욕했을 때 내가 그것을 받지 않는다면 그 욕은 누구의 것이 됩니까." 깨달음을 얻은 바라문이 무릎을 꿇으며 부처님을 극진히 대접했단다. ..
Well-dying
2021. 8. 21.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