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걱정했다> by 메리 올리버
나는 걱정했다 나는 많이 걱정했다. 잔디가 잘 자랄 것인지, 강물이 옳은 방향으로 흐를 것인지, 지구가 재대로 돌 것인지, 그리고 만약 그러지 못할 경우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지? 내가 옳았는지, 틀렸는지, 나는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인지, 나는 더 잘 할 수 있을지? 내가 언젠가 노래를 제대로 부를 수 있을 것인지, 참새들도 할 수 있을진대, 나는, 그러니까, 가망이 없다. 나의 시력이 흐려지고 있는지 아니면 내가 단지 그걸 상상하는 건지, 언젠가 류머티즘에 걸릴 것인지, 파상풍이나 치매에 걸리는 건 아닐지. 결국 나는 걱정하는 것이 아무 소용이 없음을 알았다. 그래서 포기했다. 그리고 나의 오랜 육신을 끌고 바깥으로, 이침 속으로 나갔다. 그리고 노래 불렀다. I Worried Mary O..
Well-dying
2021. 6. 27.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