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좋아

마음챙김

M.Rose 2022. 2. 11. 19:47

 

 

 

이 책은 마음챙김(mindfulness)과 마음놓침(mindlessness)에 대해 여러 사례들을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그 중에서 유독 나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저자가 요양원 노인들을 관찰하며 발견한 부분들이다. 

 

키케로는 이렇게 말했다. "많은 노인들이 너무 쇠약해서 아무런 일도 구실도 수행하지 못한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노령 자체의 탓이 아니라 건강 탓이다." 나이가 많은 것과 건강이 안 좋은 것은 늘 혼동되어 왔다 노인에게 질병이 더 많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노령과 질병이 같은 것은 아니다. 우리는 당연하다는 듯이 노령은 곧 병약함을 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변의 노인들에게, 그리고 나이가 들면 자기 자신에게도 별기대를 하지 않는다. 이런 마인드세트는 노인들을 약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다시 마인드세트가 강화되는 악순환을 낳는다. 당연히 자존감도 손상되는데, 노인은 그로 인한 고통을 젊은이들보다 더 크게 느낀다. 왜냐하면 노인들은 상황을 탓하기보다 자기자신을 탓하기 때문이다. 
정신분석가인 플로리다 스콧-맥스웰은 중년이 되어서야 정신분석을 배웠고, 82세에는 늙는다는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마음챙김 상태에서 바라본 그녀의 경험들은 그녀의 예상과 어긋났다. "늙는다는 것은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노후란 조용한 시간이라고 생각했었다. 칠십대에는 재미있으면서도 비교적 평온했는데 팔십대가 되자 열정적이 되었다. (...) 열성적으로 신념을 피력할 때는 나 자신도 놀랄 정도다."

 

저자의 요양원 실험에서 어르신들에게 사소한 규칙을 적용했던 것들을 자율적으로 행할 수 있도록 하니까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상태가 좋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화초를 키우게 하거나, 한 끼 정도 스스로 해먹울 수 있게 하는 등의 자율성을 부여할 때, 마음챙김의 기회가 생김으로써 신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러한 마음챙김은 아이들을 교육할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아이들이 잘 못한다고 다 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우쳐 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 그리고 옆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마음챙김을 할 수 있도록 대화를 통해 도와주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일기를 쓰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마음챙김을 하는 좋은 바탕인 것 같다.